Sunday, April 28, 2013

yasul[야설] 『나는 강간범이었다』 (3)


"...그래서요?"

나는 더듬거리며 그의 다음 말을 재촉했다나는 내성적인 사
람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성질은 예민하면서 더럽게 급한 편이었
나는 한번 궁금한 것은 그 끝을 알지 못하면 밤을 세우는 것
은 예사일 정도였다.
"자식 보채긴...내가 드디어 X지 구멍 어드벤처를 떠나는 날은
토요일이었어앞집의 그 신혼부부네 집이 토요일 오후가 되자
시끌버끌 했거든아마집들이를 하는 모양으로 친구들이 잔뜩
몰려와 술을 진창 먹고 마시며 한참을 떠들고 자정이 넘어서야
끝이 나서 돌아들 갔지그날 역시 달도 뜨지 않아 어둡던 야밤,
그 남편도 술을 많이 마셨고 그 여자도 술을 마시는 모습이 종
종 눈에 띄더군그들은 비틀거리며 방안을 치우고는 자리를 깔
더군나는 문득 스치는 생각이 있어 내방으로 가 서랍에서 조그
만 물건을 꺼내 주머니에 넣고는 능숙한 솜씨로 화장실 위로 살
금살금 올라가 커다란 장독에 몸을 숨기고 침실 안을 염탐하며
기회를 기다렸지드디어 취한 그들은 남자가 비틀거리며 여자의
옷을 거칠게 벗기더구만나는 드디어 때가 왔다는 생각이 들자
그 얕은 담을 소리 없이 넘었지..."
조상병은 말을 한번 끊더니 자신의 군복 주머니를 뒤졌다
리고 바지 뒷 주머니에서 담뱃갑을 꺼냈다그러나 그것에는 답
배가 하나도 들어 있지 않았다그는 꺼낸 답배갑을 쥔 손에 힘
을 줘 그것을 꾸기고는 미동도 않고 그의 말에 집중하고 있는
나를 예의 놀란 쥐새끼 눈으로 쳐다보며 말했다.
"에이담배가 떨어졌네... 담배 한대 주라."
"...저는 담배를 안 피우는데요."
"짜식여태 뭐하고 담배를 안 배웠어좀팽이같이..."
조상병은 짜증 섞인 말을 내뱉더니 고개를 약간 숙이고 이리저
리 눈을 굴려 바닦을 훑었다그러던 그 시선이 한곳에 멈추더니
눈에 빛이 번득였다자연히 나의 시선도 따라간 그곳에는 전근
무자가 피우다 만 꽁초가 여기저기 심하게 몸을 비틀고 널려 있
었는데 그 중에 유독 길고 깨끗한 장초가 하나 있었다조상병의
시선이 거기에 머물러 있었던 거였다나는 잽싸게 그것을 주워
조상병의 입에 물려 주었다그는 입을 비죽이 내밀어 그것을 물
더니 라이터를 켜 불을 붙였다그가 그러고 뜸을 들이고 있는
사이 나는 손목시계를 슬쩍 쳐다보았다어느새 근무시간이 반을
넘어가고 있었다.
"...담을 넘자마자 후끈한 열기와 코를 자극하는 여자의 화장품
냄새그리고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에 섞여 살과 살이 만나서 나
는 거친 파열음 소리 퍽퍽!...나는 두 귀를 쫑긋이 세우고 가까
이 다가가자창에서 거친 남녀의 신음 소리가 들여오기 시작했
내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그것은 점점 더 커지고 있었지.
평상시엔 주위를 의식해서인지 극도로 신음 소리를 죽이며 섹스
를 했었는데 그들은 이미 술에 취해 있었기 때문에 주위를 전혀
의식을 하지 않는 듯 했지나도 그들의 방심 덕에 그들과 같이
대범해 질 수 있었지나는 성큼 창으로 다가가 어떤 새로운 기
대를 하며 창안을 훔쳐봤지그러나 그들은 예전과 똑같은 자세
로 섹스를 하고 있었는데 다만 행동은 조금 거칠어 있었어
술 때문이었던 것 같아그것이 나를 더욱 흥분을 시켰지만 껄떡
대는 그것을 바지 밖으로 꺼내 놓지는 않았지나는 담을 넘기
전에 계획을 세운 것을 실행할 것이 였기 때문이었지나는 그
대신 주머니에 손을 넣어 미끄러운 감촉의 물건을 만지작거리며
남자가 빨리 그 짓을 끝내기만 바랐지조금 있자 그들의 호흡
이 거칠기 시작했어나는 여자의 발가락으로 시선을 움직였지.
여자가 오르가즘에 도달하면 숨기려야 숨길 수 없는 부분이 있
그것이 바로 엄지발가락 끝이야."
"엄지발가락 끝이요...?"
"...그래하긴 그곳은 숨길 필요도 없는 곳이긴 하지상대 남
자에게 절대로 들키지 않는 곳이니까마치 질 속처럼..."
"질 속처럼...? 그런데엄지발가락을 보면 어째서 그것을 알 수
있지요?"
"...그러니까...아무튼엄지발가락은 질의 움직임과 같다고 보
면 돼."
"그래서요?"
나는 말을 하고 나자 그래서 요만 반복하는 꼴이 되고 있는 것
을 알았다나는 왜 이렇게 주변머리가 없는 걸까그가 좀더 근
사하게 이야기를 끌고 가게 받쳐 주는 말을 제대로 못하는 걸까?
"...드디어 여자의 엄지발가락이 꼬부라들며 질이 움찔거리는
것처럼 꿈틀대더군마치 연체 동물이 기어가는 것처럼그러더
니 마침내 엄지발가락을 시작으로 발 전체를 부르르 두어 번 떨
어 댔지오르가즘이 왔다는 것이지그것이 끝나자 엄지발가락
에 팽팽한 긴장이 풀리면서 동시에 발가락이 평상시처럼 펴졌
....그것이 여자가 만족을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야...그와 동
시에 남자도 엉덩이의 움직임이 빨라지더니억억 소리를 내 뱉
으며 엉덩이의 움직임을 멈추고는 엉덩이의 근육이 두개로 갈라
져 경직되고는 실룩거리더군그것이 뭘 말하는지 너도 알지?"
"에이사정하는 거 잖아요."
"짜식문짜 쓰긴...군발이 언어를 쓰란알야."
"...쌌다구요?"
"그래 인마."
"알았어요."
"...몸을 크게 한번 부르르 떨던 남자가 여자의 몸에서 떨어져
나와 여자 옆 벽 쪽으로 벌렁 눕더니입을 벌리고 거친 숨을 몰
아쉬더군나는 바람 빠진 풍선처럼 오그라드는 그의 성기에서
남자가 떨어져 나간 여자의 하체에 눈길을 줬는데-참내
여자의 행동이 어찌나 빠르던지나는 그 여자의 하체를 볼 수
가 없었지왜냐하면 말이야여자가 급히 몸을 일으켜 장롱 쪽
으로 몸을 돌려 앉아 오줌 싸는 자세를 취했는데그곳에 휴지
가 있었지그 여자는 휴지를 꺼내 엉덩이 아래 방바닥에 깔았는
그것은 남자가 싸 논 질 안의 정액이 요 위로 흘러 내릴까
봐 한 조치였지뒷모습이 나의 시야에 들어 왔는데 미치겠더구
하얀 살결의 큼직한 엉덩이가 일품이었지거기다가 잘록한
허리 때문에 얼덩이가 더 커 보였고 엉덩이가 커 보이니 더욱
허리가 가늘어 보이고...이런 현상을 뭐라고 하는 줄 알아?"
"..아니요...몰라요."
"시너지 효과라고 하는 거야인마."
"시너지 효과요...?"
"됐어됐어..."
조상병은 내가 답답한지 말이 다른 대로 세는 것을 자르고는
말을 이었다.
"...여자는 그 자세로 조금을 앉아 있더니 휴지를 잘라서 그곳
을 닦아 내더군그리고 손바닥만한 땡땡이 가라 팬티를 입고는
이미 코까지 골고 잠에 떨어져 있던 남자의 하체에 휴지를 가져
가 성기 끝을 집어 올리고는 그 주위를 샅샅이 닦아주는 거였어.
그리고 남자의 팬티를 입혀 주고는 얇은 여름 이불을 덮어 주
더군그리고 불을 끄더니 그 옆으로 기어 들어가 잠을 자는 것
이 역광에 어슴푸레하게 보이더군나는 밖에서 인내를 가지고
참고 기다렸지나는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의 시간이 지나서 시
계를 봤더니 새벽 두시 더라구...나는 드디어 창을 넘을 때라고
판단을 했지그 X지 구멍 어드벤처를 실행할 때라구말야그래
서 운동화를 벗고 창문의 나머지를 소리 안 나게 마저 열고는
창을 훌쩍 넘어 들었지나는 얇은 이불을 덥고 죽은 듯이 곤히
자고 있는 그여자의 상태를 예의 주시하며 그여자의 다리쪽의
이불을 살포시 들어 올리고서 그 안으로 머리를 들이 밀고 들어
갔지그리고 가랑이 사이를 손으로 더듬었지조심스럽게... 가랭
이 사이에서 그여자의 손바닥만한 팬티의 부드러운 감촉이 전해
오더군나는 양손으로 양허리께의 팬티 고무줄 끈을 잡고 밑으
로 잡아내렸지아주 서서히 그리고 조심 스럽게...심장이 콩쾅거
리고 입안이 바짝 타는데거기다가 날씨도 덥고 이불까지 뒤집
어 쓰고 있으니 미치겠더군금방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더라
결국 나는 도저히 가슴을 진정시킬 수 없었지이미 내 내
심장은 내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벌렁거리고 있었지
러나 그것을 포기하순 없었지흥분으로 길게 삐쳐나와 껄떡대는
그것이 나를 붙을 고 놔주질 않았지나는 떨리는 손으로 팬티를
아주 조심스럽게 벗겨 내리는데그것이 엉덩이에 걸려서 애를
먹었지한참을 공을 들여어서야 팬티가 그 여자의 발가락을 하
나씩 통과했어그리고 그 과정에서 더욱 흥분이 고조되어 껄떡
거리는 것이 어디를 미친 듯이 들어가고 싶어하는 것을 간신히
눌러 참으며 내 방에서 가져 온 그 미끄럽고 차가운 감촉의 물
건을 주머니에서 꺼냈지.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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